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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조선족·다문화가정·쌀국수' 일상을 피폐하게 만드는 언어에 대한 속 깊은 질문 '차별의 언어' 출간

존재의 집인 언어가 차별로 점철되어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학자가 미래로 가기 위한 언어 공부 책을 내놨다.

인사이트아날로그(글담)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학교, 회사, 식당, 카페 그리고 가정에서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1일 아날로그(글담) 출판사는 일상을 파고든 우리를 죽이는 언어에 대해 말한 '차별의 언어'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저자 장한업 교수는 국내 만연한 차별 시선을 고치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던 중 많은 언어 표현이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문화'라고 말하면서 '타문화'와 동의어처럼 생각하는 배타성과 '국민00', '00여왕'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 또한 집단주의와 국군주의 표현의 한 단면이라 말한다.


같은 재외동포인 조선족은 '재중동포'라 부르지 않고 동남아시아에서 온 한국인 결혼이주여성을 '베트남 신부', '캄보디아 신부'라는 식으로 출신국을 강조해서 부르는 것도 차별적인 행태라고 꼬집는다.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들과 더불어 더 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치열한 고민의 결과가 이 책에 녹아 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차별에 대한 인식 전환의 첫걸음으로서 비판적 자기 성찰로 인해 지금껏 지어온 삐딱한 존재의 집을 다시 지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