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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빼어난 글 솜씨의 작가 트루먼 커포티의 미발표 초기 소설집 '내가 그대를 잊으면' 출간

커포티 사후 30여년이 지난 2014년 가을, 뉴욕공립도서관에서 그의 미발표 초기작이 발견됐다.

인사이트시공사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미국의 천재작가 트루먼 커포티의 미발표 소설이 출간됐다.


지난달 18일 시공사는 40대에 자신의 작품 수입만으로 백만장자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스타 작가 트루먼 커포티의 미발표 소설집 '내가 그대를 잊으면'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커포티는 전대미문의 걸작 '인 콜드 블러드'로 20세기 소설의 지형도를 바꾼 작가이자 천재적인 글솜씨로 스타성을 타고난 작가로도 이름 높다.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은 낡지 않은 현재진행형 세련됨을 보여준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0여 년이 지난 2014년 가을,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커포티의 10대 시절 단편들이 발견되면서 미국 문단이 들썩였다.


한 출판 편집자와 기자가 커포티의 마지막 유작인 '응답받은 기도'의 나머지 부분을 찾던 중 뉴욕공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커포티의 미발표 초기 단편들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스무 살에 데뷔한 커포티는 15살 무렵부터 단편을 쓰며 꾸준히 잡지사에 투고했고 그의 유명한 단편 '차가운 벽'과 '미리엄'이 10대 시절 쓰인 작품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미발표 초기 소설'이 문단과 대중의 이목을 끈 이면에는 이러한 심리가 더욱 크다.


이번에 빛을 보게 된 '내가 그대를 잊으면 : 트루먼 커포티 미발표 초기 소설집'에는 커포티가 열네 살부터 열일곱 살 무렵 완성한 단편 14편이 실려 있다.


200페이지 조금 넘는 이 짧은 소설집. 여기는 훗날 화려하게 꽃 피는 커포티 문학의 모든 원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예민한 작가적 감수성과 소외된 주변인들을 향한 연민, 이를 표현해내는 아름답고 명징한 문장과 독자를 매혹하는 정교한 상상력 등.


더불어 '타고난 재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린 천재 작가가 그 재능을 어떻게 수련했는지까지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