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파문 얼렁뚱땅 넘기려다 노벨상 선정 권한 영구 박탈 위기 맞은 스웨덴 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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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성폭력 사건 징계를 유야무야 넘기려 했던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 문학상 수여 자격 박탈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노벨재단은 스웨덴 한림원 소속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의 성폭력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림원에 문학상 수여 자격을 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노벨재단의 라르스 하이켄스텐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림원이 아르노의 성 관련 사건에 추가 조치하지 않을 경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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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재단이 밝힌 '극단적인 조치'는 앞서 언급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권한 박탈이다.


이와 같은 결정은 지난 1901년부터 노벨문학상 선정 기관을 담당해온 한림원으로서는 수치일 수밖에 없다.


이미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5월 2018년도 노벨문학상 선정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아르노가 여성 18명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한림원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종신 위원 6명이 집단 사퇴하며 한림원 측에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시해 노벨문학상 선정 자격 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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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의 성폭력 사건으로 한림원은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노벨상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75년 만의 일이다.


현재 아르노는 성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림원은 2019년 올해 몫까지 포함해 노벨상 수상자를 2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헤이켄스텐 사무총장은 "노벨재단은 한림원이 2019년 문학상을 수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성추문 이후 지금까지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한림원이 빠른 시일 안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수상자 발표가 다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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