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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북한 전문 기자가 탐사한 욕망의 도시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 출간

통일 시대를 대비해 북한의 민낯을 드러낸 생생한 평양의 모습이 담긴 책이 나왔다.

인사이트북돋움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탈북 기자가 평양 주요 인사들을 인터뷰하며 북한의 실상을 다룬 평양 탐사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 20일 북돋움 출판사는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주성하 북한 전문 기자의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3차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됐다. 올해만 벌써 3번째 남북의 정상이 만났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선언에서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의 전쟁이 없을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으로 남북 관계는 지금 극적인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다.


이에 평양 사정에 밝은 주성하 탈북 기자가 북한의 속내를 알 수 있는 책을 펴냈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으로 '탈북 기자'인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현재 평양에 거주하는 주요 인사들과 긴밀하게 연락했다.


또한 최근까지 평양에 살다 온 탈북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생한 평양의 모습을 묘사하려 노력했다.


현지인들이 말하는 평양을 그곳에서 살다 온 기자가 글로 옮긴 것.


저자는 북한이 TV 화면에 비친 것처럼 거리만 달라진 게 아니라고 말한다.


평양 사람들은 사고방식도 크게 변했고, 경제 활동 방식도 시장경제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평양을 수박 겉핥기로 알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책 속에서 그는 현재 평양의 계급이 돈으로 나뉘어 돈주(신흥자본가)들은 호화 일상을 벌이는 반면 랭천동 빈민층은 끼니를 챙기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주성하 기자는 현재와 함께 미래까지 내다봤다. 


평양 시민이 애용하고 있는 '치맥 배달'과 핫한 음식점 등을 소개하며 통일 시대를 대비한 창업 아이템까지 언급해 관심을 더한다.


저자는 "평양에서 꿈틀대는 엄청난 욕망이 어떤 배경과 힘으로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알아야 북한의 앞날도 볼 수 있다"며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