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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새를 좋아하지 않는 조류학자가 쓴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출간

새를 좋아하진 않지만 어쩌다 보니 조류학자가 된 사람이 겪는 모험 사연이 출간됐다.

인사이트박하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지브리 만화를 좋아하던 사람이 어떻게 조류학자가 됐을까?


전혀 연결고리 없어 보이는 이 일들이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라는 애니메이션 한 편으로 결정됐다.


지난 19일 박하 출판사는 벌레라면 질색하고 비둘기 종류도 구별 못하던 조류 학자의 사연을 담은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이 책은 일본의 조류학자 가와카미 가즈토가 쓴 책이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가와카미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새가 나와 생물 동아리에 들어갔다 '어쩌다 보니' 조류학자가 되었다.


선배에게 쌍안경을 받아 새 관찰을 시작한 그는 담당 교수의 "오가사와라에서 연구하게"라는 말로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재 상황에 봉착했다.


떠밀려 조류학자가 됐지만 태평한 성격의 그는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와 상대할 일도 없고 뱀이나 전갈처럼 독이 있는 생물과 마주할 이유도 없으니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그러나 뜻밖에 조사 지역이 화산지대에 위치해 있고 용암으로 조사지역이 사라지기도 한다.


심지어 사슴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까마귀 등장 소식에 가와카미는 아연실색한다.


과연 이 조류학자가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책 속에서 그는 옆에서 말하듯 툭툭 던지는 담백한 글과 함께 가끔 폐부를 툭툭 찌르는 글로 독자를 배꼽 잡게 만드는 것을 보면 아마 조류학자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