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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착한 디자인을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디자인과 도덕' 출간

디자인이 착해야만 한다는 사람들에게 반기를 들고 조목조목 비판하는 디자이너의 책이 출간됐다.

인사이트안그라픽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디자인은 과연 순둥순둥 착해야만 하는 걸까?


27일 안그라픽스에서는 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디자인과 도덕'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답했다.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큐레이터, 한국디자인문화재단 사무국장을 거쳐 지금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디자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김상규가 찾은 답이다.


저자는 도덕적인 디자인을 요구하는 사람들과 도덕 안에 자신을 가두는 디자이너들에게 '왜 디자인만 착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


디자이너이자 대학교수였던 오스트리아의 빅터 파파넥은 1971년에 출간된 '인간을 위한 디자인'에서 처음으로 디자이너들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넘쳐나는 무책임한 산업 디자인의 결과물이 낭비를 부추기고 실제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힌다는 게 빅터의 주장.


4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의 주장을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과 디자이너에게 도덕적일 것과 책임감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이 생각에 반하는 질문을 던진 사람이 저자 김상규다. 그러나 저자 또한 빅터의 생각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디자인이 도덕적일 것을 요구하는 고객과 기꺼이 도덕적 디자인을 추구하겠다고 나서는 디자이너 모두에게 "왜 디자인만이냐"고 반문한다.


저자는 자신의 물음에 답을 내리기 위해 디자인의 도덕에 대한 여러 현상과 사례들, 기원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왜 디자인이 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될 수 없는지 밝힌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문제 삼아야 할 점은 무엇인지 하나씩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