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점점 더워지는 지구에서 피어난 혐오의 역사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 출간
기후변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에서 기후로 인한 재앙의 첫 번째 희생자는 힘없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 밝힌 책이 나왔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북극곰이 살던 마지막 빙하가 최근 녹아내렸다.
200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빠르게 빙하가 붕괴하고 있다.
지난 15일 두번째테제 출판사는 자본주의와 환경의 연관고리를 밝힌 책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2016년 진행한 에드워드 사이드 강연에서 캐나다의 작가이자 언론인인 나오미 클라인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당시 나오미는 기후 문제와 함께 특히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한 점령 문제를 연계해서 제시했다.
이에 더해 '타자화된' 사람들이 기후로 인한 재앙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을 감추기 위해 자행되는 환경 보호 논리 또한 폭로한다.
환경 위기는 결코 환경 보호라는 울타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타자화란 특정 대상을 다른 존재로 보이게 만들어 분리된 존재로 부각시키는 말과 행동, 사상, 결정 등의 총집합이다.
식민지배자들이 자신들의 권위와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지배 당하는 민족을 '열등한' 타자로 지칭한 것 또한 타자화의 한 예다.
세상은 좁은 우리만의 시각에서 벗어나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타자화'에 눈뜰 때 변화된다.
타자화를 내재한 순간 억압받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가장 가혹하게 다가오는 환경 위기를 고쳐 나갈 수 있는 해결책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한 나오미 클라인의 훌륭한 강연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생활하면서 저술 활동을 하는 주요 작가들의 의견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