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소식 전하며 '동해' 대신 '일본해'로 기사 쓴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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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 중 하나인 동아일보가 기사에 '동해' 대신 '일본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동아일보는 "'매우 강력한' 제21호 태풍 제비, 日 상륙 초읽기..."맹렬한 바람·폭우 동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일본 열도를 덮친 태풍 제비의 현재 위치와 진로, 강도 등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동아일보는 일본 기상청의 예보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동해'가 아닌 '일본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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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기사 4번째 문단에서는 "태풍은 더욱 속도를 높여 4일 밤에는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해로 이동"이라는 문장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일본해라는 명칭은 이탈리아의 선교사 마테오리치가 지난 1602년에 제작한 세계지도에서 처음 사용됐다.


동해라는 이름이 '삼국사기' 중 기원전 37년에 해당하는 고구려 동명왕 인근에서 처음 등장한 점을 감안하면 일본해는 1,600여 년이나 뒤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일본해라는 명칭이 국제적으로 더 많이 쓰이는 게 현실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동해 명칭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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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대 일간지인 동아일보가 일본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국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댓글에서는 강도 높은 비판이 줄을 이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동아일보는 일본해를 동해로 수정했다가 현재는 기사를 삭제한 상태다.


한편 인사이트는 이에 대한 동아일보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의했으나, 대답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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