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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교수가 한국 귀화하면서 일본 이름 바꾸지 않은 진짜 이유

일본에서 최고 엘리트로 꼽혔던 호사카 유지 교수가 한국으로 귀화하며 개명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JTBC '방구석1열'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안녕하세요, 호사카 유지입니다" 누가 들어도 일본인인 인사말이지만 사실 그는 한국인이다.


지난 10일 JTBC '방구석1열'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들을 소개하며 게스트로 정치학 박사인 호사카 유지(ほさか ゆうじ) 세종대학교 교수를 초대했다.


호사카 교수는 한일 관계 전문가다. 대중에게는 이른바 '독도 지킴이'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독도 문제를 비롯해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 사실을 입증하고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호사카 교수는 정확히 15년 전인 2003년 한국 국적을 취득, 귀화했다. 그런 호사카 교수에 이날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교수님도 한국인인데 한국식 이름은 없느냐"는 질문을 건넸다.


호사카 교수는 "호사카가 성이라 '호유지'라는 한국 이름으로 개명할까도 고민했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JTBC '방구석1열'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일본 이름을 가진 자신이 독도가 한국 영토라고 발언하는 게 국제 사회에 더 파급력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인으로 귀화한 뒤에도 개명하지 않고 일본 이름을 고집한 호사카 교수의 진심에 출연진은 감동했다는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이렇듯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계 한국인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수도 도쿄에서 태어나 명문 도쿄대학교를 졸업한 현지 최고 엘리트 출신이다.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들을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일제강점기 시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2003년 한국에 귀화하고 현재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겸 정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독도 문제뿐 아니라 2015년 피해자 동의 없이 이뤄진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반발해 관련 문제를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봄에는 당시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은 자료집을 내기도 했다. 


인사이트JTBC '방구석1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