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남(南) 93명, 북(北) 88명 최종 명단 확정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남북 상봉자 명단이 확정, 4일 오전 교환됐다.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8‧15를 기념하여 3년 만에 성사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남북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4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북이 확정된 이산가족 상봉 명단을 주고받았다.
앞서 6월 22일 있었던 적십자회담에서 합의된 남북 각 100명씩에는 약간 못 미친 남 93명, 북 88명의 상봉 대상자가 최종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적은 8월 20∼22일까지 2박 3일 동안 먼저 우리 방문단 93명이 금강산에서 북측의 이산가족과 상봉하며 8월 24∼26일에는 북측 방문단 88명이 남측의 이산가족과 상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확정된 상봉명단이 교환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준비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등 시설 개·보수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우리 측 지원인력 60여 명은 지난달 9일부터 금강산에서 상봉 관련 시설 개·보수 작업을 진행중이다.
개·보수가 끝나면 오는 15일 우리 측 선발대가 금강산에 파견돼 본격적인 상봉 행사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의 이산가족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 2484명로 이 가운데 생존자는 5만 7059명이다.
그동안 진행된 20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총 4120가족(남측 2046가족·북측 2074가족), 1만9771명이 상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