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마자 골프에 빠져 임신 9개월 아내 방치하는 남편
남편이 스크린 골프에 빠진 탓에 만삭인 아내는 늘 혼자 밥을 먹고, 자며 남편의 관심으로부터 완전히 방치된 채 생활하고 있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임신이라는 게 원래 아픈 거고…"
산달이 가까워져 몸은 무거워지지만 남편의 안중에는 아내가 없다. 그저 스크린 골프만 있을 뿐이다.
만삭인 아내는 늘 혼자 밥 먹고, 빨래하고 생활한다. 아내의 생활에는 남편이 거의 없다. 방치된 셈이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이같이 스크린 골프에 빠져 만삭인 임산부를 방치하는 남자를 남편으로 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하자마자 '스크린 골프'에 중독됐다.
오후 10시 30분에 퇴근하는 남편은 퇴근 후 곧장 집으로 오는 게 아니라 '스크린 골프장'을 찾는다.
때문에 날이 갈수록 몸이 무거워지는 아내는 남편이 있음에도 독수공방중이다.
아내는 "남편이 늘 새벽 3시쯤 집에 온다"며 "늘 집에 혼자 있다"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장비 욕심도 꽤 있다. 남편의 골프 실력은 전문가 수준이 아니지만, 장비만큼은 전문가 못지 않다는 게 아내의 설명이다.
골프에 신경을 쏟는 것의 반만큼만 이라도 애정을 줬으면 좋겠지만, 아내는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자신의 신세가 그저 처량할 뿐이다.
하지만 남편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편은 "일주일 내내 가는 것도 아니고 직장 동료와 즐겁게 스트레스 풀고 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연애할 땐 제재를 안 했는데, 결혼하고 가면을 벗은 것 같다"고 오히려 아내가 변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임신이란 건 원래 아픈 거 아니냐"라고 변명만 늘어놨다.
남편의 변명에 출연진을 비롯한 방청객들은 경악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를 듣고 있던 허양임은 "많은 분들이 (임신을) 쉽게 생각하시는데, 엄마가 된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며 "임신 때 여자가 느끼는 우울감은 암환자가 느끼는 우울감과 비슷하다는 결과도 있다. 그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라고 남편을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