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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서 '갑툭튀'해 시청자 두 눈 의심케 한 블란셔 제빵소 PPL

조선 개화기, 그것도 한겨울에 망고와 딸기를 사용한 오색빛깔 빙수가 등장했다.

인사이트tvN '미스터 션샤인'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조선 시대에 오색찬란한 얼음과자가 등장했다. 빙수 아니다. '빙슈'다.


지난 28일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이야기 전개 도중 눈길을 끄는 PPL(간접광고)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애신(김태리 분)은 여종과 함께 가마를 타고 불란셔 제빵소 앞을 지나갔다.


이때 여종은 애신에게 "다른 아씨가 꽃빙순가 뭔가를 먹고 애기씨 앞으로 달아놨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애신은 꽃빙수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가마를 멈춰 세웠다.


제빵소 앞에는 '빗갈 고흔 얼음을 갈아 꽃처럼 맹근 여름 별미'라는 간판이 서 있었다. 그 옆에서 직원이 분홍빛과 노란빛의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칼로 다지고 있었다.


인사이트tvN '미스터 션샤인'


눈앞에서 빙수를 만드는 광경을 본 애신은 곧바로 메뉴를 주문했고 가게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먹기 시작했다. 꽃빙수를 맛본 애신은 "절로 흥이 나는 맛"이라 평하며 미소 지었다.


극 중 시대 배경은 1900년대 초반으로, 계절은 겨울이다. 꽃빙수를 먹은 애신은 환하게 웃어 보였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 얼음 위로 생딸기가 한가득 올라간 모습을 접하고 대부분이 "무리수 아니냐"며 다소 당혹스러워하는 감상평을 내놓은 것.


방송 이후 뜨거운 감자가 된 해당 장면은 바로 파리바게뜨에서 망고와 딸기 두 가지 과일로 만든 여름 시즌 메뉴 '꽃빙수'를 홍보하기 위해 등장한 대목이다.


인사이트tvN '미스터 션샤인'


'미스터 션샤인'을 제작 지원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극 중 '불란셔 제빵소'라는 이름의 상점으로 배경에 등장하며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여름에 방영된다는 점을 노려 지난겨울 촬영한 이 장면에서 일찌감치 여름 시즌 메뉴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뿐 아니다. 상당한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인 만큼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 패션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등 여러 PPL이 극 중 곳곳에 숨어 있다.


어쩔 땐 깨알 같고 어쩔 땐 다소 억지스러워 웃음도 나는 드라마 PPL. 현대극이어도 까다로운 PPL을 사극 작품에 녹이기 위해 골머리를 앓을 제작진들의 고민이 깊어져만 간다. 


인사이트tvN '미스터 션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