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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회사에 한국 화장품 팔아 '300억' 돈벼락 맞은 피부과 의사 선생님

업계에 따르면 피부과 의사 출신 안건영 대표가 세운 화장품 브랜드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에 팔린다.

인사이트고운세상코스메틱 안건영 대표 / YouTube 'Dr.G'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피부과 의사 출신 안건영 대표가 세운 화장품 브랜드가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에 팔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 미그노스그룹의 화장품 원료 자회사인 미벨AG에 지분을 매각한다.


금일 체결 예정인 본 계약에는 닥터지가 지분 51%를 미벨AG에 매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매각가는 300억대로 알려졌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안건영 대표는 피부질환 전문의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1999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사이트Instagram 'drgkorea'


그만의 노하우가 통한 걸까. 안 대표의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 제품은 국내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미국, 중국, 홍콩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도 진출했다.


특히 보습 제품과 트러블 완화용 화장품이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해외 '코덕'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국내 피부과 화장품으로는 처음으로 100만달러(한화 약 11억 2,820만원) 수출탑을 쌓았다.


이번에 유럽의 유통 공룡 미그로스가 고운세상코스메틱스를 인수하는 이유는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인사이트 Instagram 'lee.hyunyi'


미그로스는 과거 중국 화장품 시장을 뚫으려다 실패를 경험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미그로스가 중국 여성들의 취향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반해 한국 화장품 업체는 중국 여성의 트렌드를 잘 포착하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고운세상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가 중국 법인을 설립한 뒤 피부과 의사가 개발한 피부특화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인지도를 높인 점이 이번 계약을 체결하는데 큰 역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원료 업체인 미벨AG와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제조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사이트 YouTube 'Dr.G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