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각종 사회 비리를 파헤치는 PD수첩이 예고편 영상 하나로 때아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일 MBC PD수첩은 '양승태의 부당거래'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든 사법농단 사태를 집중 조명한다.
이와 함께 제작진이 공개한 예고편 영상에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권력으로 휘두른 재판 때문에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은 건 이후 이어진 장면이다.
PD수첩 제작진은 학교 운동장을 뛰고 있는 한 남성에게 다가가 "'PD수첩'에서 나왔습니다"라고 말을 건다.
그러자 평온하게 뛰고 있던 그는 갑자기 전속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제작진이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시한 겁니까? 말씀해주세요. 왜 도망가시는거죠?"라고 질문을 이어가자 그는 멀찌감치 달아나 버렸다.
마치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이 상황. 도망자는 재판거래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었다.
임종헌 전 차장 / 뉴스1
임 전 차장은 상고법원 설치 추진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간의 독대 자리를 마련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에 의해 출국 금지된 임 전 차장은 갑작스러운 카메라 노출에 심히 당황한 듯하다.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보며 "비위를 저지른 전직 고위 법관들의 처지가 적나라하게 보인 영상"이라고 날카롭게 비평했다.
한편 PD수첩은 판사 블랙리스트와 재판거래 의혹까지 제왕적 권력을 휘두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각종 논란에 대해 짚어본다.
사법농단 사태의 전말과 핵심인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임종헌 전 차장의 행적은 오는 10일 밤 11시 10분 MBC 'PD수첩'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