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캐스팅이라고 소문난 '미스터 션샤인' 출연배우들의 역대급 싱크로율

Naver TV '미스터 션샤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조선은 망해가고 있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손대기만 하면 대박을 터트리는 김은숙 작가가 사극 '미스터 션샤인'으로 돌아온다.

이번 주말부터 방영되기 시작하는 '미스터 션샤인'은 일제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는 의병들의 뼈아픈 이야기를 그린다.

사대부 댁 아가씨지만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우는 여성 의병 고애신 역에는 김태리가 캐스팅됐다.

반면 이병헌은 조선에 버림받고 미국인이 된 청년 유진 초이 역을 연기한다.

유진은 조선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고 있지만 그의 눈빛에서 슬픔이 비쳐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만든다. 유진이 의병 활동을 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미스터 션샤인

정의로운 고애신, 유진과 달리 앞장서서 나라를 팔아먹으며 조선 사람을 등지는 매국노 역도 있다. 

이완익 역인데, 이는 김의성이 맡았다.

김의성이 연기하는 이완익 역은 실제 친일 반민 행위자였던 이완용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비주얼마저 비슷해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태리, 이병헌, 김의성 등 '미스터 션샤인' 배우들은 어느 역이든 소름 끼치게 빙의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들이다.

'미스터 션샤인'을 이끌어갈 주요 배역을 소개할 테니, 배우와 배역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1. 유진 초이 역의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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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맡은 유진은 검은 머리의 미국인이다.

사실 유진은 어미도 아비도 노비여서 태어났을 때 조선 노비 신분이었다.

그는 아홉 살 되던 해 부모를 잃는데, 그의 주인 나으리 김판서는 사노비인 유진의 부모를 때려죽임으로써 김씨 가문이 얼마나 세도가인지를 증명했다. 김판서는 재산이 축난 건 아까우나 종놈들에게 좋은 본을 보였으니 손해는 아니라고 했다. 이것이 유진이 기억하는 마지막 조선이다.

미국 군함에 몸을 실어 미국으로 간 유진은 차별을 이겨내고 동양계 최초 미 해병대 장교가 됐다.

이후 유진은 일본과 러시아를 견제해야 한다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조선으로 돌아오지만, 그에게 조선은 더는 조국이 아니다. 유진에게 조선은 끔찍하고 경멸스러운 장소일 뿐이다.

막강한 권력을 갖고 돌아온 그가 조선을 도와줄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2. 고애신 역의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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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우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 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

김태리가 맡은 고애신은 29살 사대부 댁 아가씨다.

그는 얼굴도 못 본 정혼자가 일본으로 유학가 돌아오지 않는 덕에 노처녀가 됐다.

사실 그는 나라를 위해 살다간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탓인지, 조선에 대한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인물이다. 이에 정혼자가 영원히 나타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갖고 있다.

어차피 피었다 질 꽃이면 제일 뜨거운 불꽃이고 싶다는 고애신.

그는 가냘픈 여성의 몸으로 나라만 생각하는 용감한 캐릭터인데, 외강내유형 같은 김태리와 매우 비슷해 보인다.

3. 구동매 역의 유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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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이 연기하는 구동매는 소나 돼지만도 못하는 백정이다.

그는 인간 취급을 못 받다 일본으로 건너가 무신회로 들어간다.

열 살부터 칼을 잡았던 동매. 그의 칼은 급소만 노렸고 깔끔하고 신속했다.

동매의 나라는 조선도 일본도 아닌 무신회였다. 무신회의 이익과 무신회의 번영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동매는 조선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무신회를 위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는 우연히 고애신을 만나고 큰 혼란을 겪는다.

고애신은 조선 땅에서 유일하게 구동매를 사람 취급해주던 여인이다.

사랑하는 고애신을 잡기 위해 구동매가 조선을 도울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4. 쿠도 히나 역의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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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은 친일파 아버지 때문에 일본인 갑부와 결혼한 쿠도 히나 역을 맡았다.

그는 혼인한 지 5년 만에 늙은 남편을 잃었고, 청춘을 보상받듯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다. 바로 호텔 '글로리'였다.

쿠도 히나는 매국노 아버지의 속이 뻔히 보였고 호텔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고집스레 남편의 성을 썼다.

그는 나라님도 부럽지 않았다. 조선의 모든 권력은 사내들에게 있었으나, 그 사내들은 언제나 호텔 '글로리'에 있었으니까.

쿠도 히나는 매일 밤 제국주의자들의 세치 혀에 처참히 찢기는 조선을 웃으며 지켜보았다.

남자 빼고 다 가진 쿠도 히나. 그는 유진을 원하게 되는데, 쿠도 히나가 고애신을 바라보게 된 유진의 마음을 어떻게 빼앗아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5. 김희성 역의 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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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이 연기하는 김희성은 똑똑하고 유머러스한 조선 청년이다.

게다가 그는 잘생기고 돈까지 많아 여자들이 절로 따라붙는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와 조부처럼 권력을 쥐면 잘못 휘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본에서 십 년 째, 조용히 유학생활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희성은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십 년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혼인을 하러 조선으로 들어온다.

정혼자 고애신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 그. 김희성은 고애신을 보자마자 너무 늦게 왔다는 생각에 후회에 사로잡힌다.

고애신은 이방인 유진을 바라보고 있는데, 김희성은 고애신과 예정대로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다정다감함과 훈훈한 비주얼을 갖춘 변요한의 모습이 김희성 역과 매우 잘 어울려 순식간에 몰입된다.

 6. 이완익 역의 김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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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이 맡은 이완익은 조선을 팔아넘기려는 매국노다.

가난한 소작농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머리가 좋았고, 돈을 가져다 바치며 미국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웠다.

언어에 재능이 있었던 그는 이후 일본어도 비교적 쉽게 익혔다.

삼개국어를 할 줄 알자 이완익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조선의 위기는 이완익에게 큰 기회로 다가왔다.

일본인, 미국인, 조선인이 모두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나라를 팔 먹으려는 속셈을 가진 이완익.

그의 캐릭터는 실제 역사 속에서 '일제 앞잡이' 역할을 한 이완용을 떠올리게 해 더욱 소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