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트럭코리아 홈페이지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구매자들이 트럭의 핸들 조향 장치 불량과 냉각수 오염, 에어백 결함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 소송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악트로스 등 벤츠 트럭을 소유한 48명의 차주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차량 결함으로 신체적·금전적 피해를 봤다는 취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는 독일 다임러 AG 본사와 다임러 트럭 코리아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총 17가지의 차량 결함을 적시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 홈페이지

이들은 벤츠 트럭의 핸들 조향 장치 불량으로 핸들을 틀어도 의도한 방향대로 트럭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냉각수로 작동되는 벤츠 트럭의 워터리타더에 쇳가루와 이물질 등이 발생해 냉각수 순환 통로가 막혀 여러 부품이 고장 났다고 주장했다.

에어백 결함과 관련한 문제도 제기됐다. 구매자 중 일부는 주행 중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 문제로 인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한 구매자는 운전석 에어백 미장착 여부를 알지 못한 채 주행했다가 사고로 숨졌으며, 또 다른 구매자는 차량이 30ｍ가량 굴러떨어졌는데도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아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다임러 트럭 코리아 측은 "일부 고객에 한해 제기된 불만 사항이며, 내부 검토 결과 자동차 안전 규정에 위배되는 차량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워터리타더 관련 문제에 있어서는 일부 차량에 대해서만 사후 냉각수 워터 필터를 추가로 장착하도록 조처했다. 

회사 측은 "애프터서비스와 부품 보증 기간 연장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고객들과 계속 대화하는 한편 기관 차원에서 차량 조사가 진행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