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연골도 없는 개XX"…환자 마취해놓고 수술 내내 욕설 퍼부은 의사

인사이트MBC 뉴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한 이비인후과 의사가 수술 중 마취 상태의 환자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MBC 뉴스에 따르면 코막힘에 시달리던 유모(27) 씨는 지난달 전북 전주시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에서 비염 수술을 받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수술 당일 병원을 찾은 유 씨는 담당 의사에게서 술 냄새가 많이 났고 태도도 불친절하여 보이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뉴스


왠지 안심할 수 없었던 유 씨는 수술을 받기 전 스마트폰 녹음기를 켜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녹음기에는 심한 욕설을 내뱉는 의사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녹음된 내용을 들어보면 의사가 "없잖아 연골이. 개XX가!"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간호사가 "그런데, 왜 그런 말을 안 하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의사는 "XXX, 개XX, 개XX 같은 XX. (수술)해주지 말아야 해, 이런 XX들은"이라고 대답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뉴스


또한 "연골도 없는 XX들은 XX 같은 XX들. 엄마는 와서 '아이고! 뭔 큰일 안 생기냐'고 벌벌벌…이런 꼴통 같은 XX를 놔두고…"라고 거칠게 말했다.


마취 상태인 유 씨에게 퍼붓는 의사의 욕설은 3시간가량 진행된 수술에서 무려 다섯 차례나 반복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병원 측은 "하필이면 연골도 없었고, 수술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 화가 나서 혼잣말로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환자 유씨에게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의사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집도의가 수술 전날 술을 마신 건 사실이지만, 진료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