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45kg 짊어 지고 나라 위해 싸운 '6.25 전쟁'의 숨은 영웅 '지게부대'

인사이트YouTube 'EBSCultur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현충일.


오늘(6일) 전국 각지에서는 현충일 추념식을 열어 순직 소방공무원과 경찰관, 6.25 전쟁으로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6.25 전쟁의 영웅들 중에는 총과 칼로 적을 쓰러트린 군인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6.25 전쟁 중 총과 칼 대신 '지게'로 나라를 지킨 '지게부대'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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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방송된 EBS의 '역사채널e'는 역사 속에 잊혀진 지게부대에 대해 소개했다.


당시 6.25 전쟁을 지원하러 온 미군들의 최대의 고민거리는 바로 '물자 보급'이었다.


70%가 험준한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한국 지형의 특성상 자동차로 물자를 옮기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군은 물자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남한에 민간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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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1950년 7월 26일 민간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부대가 바로 지게부대였다.


지게부대의 연령 제한은 35~45세였지만 실상은 10대 소년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자동차를 대신해 맨몸에 지게를 진 채 탄약, 식량, 연료부터 사상자 후송까지 모든 병참을 담당했다.


지게부대원들은 매일같이 16km 떨어진 고지에 45kg의 보급품을 운반하고 다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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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부대는 6.25 전쟁에서 엄청난 활약을 벌였지만 군번이나 계급장조차 없는 '민간인'이었기에 대우는 그리 좋지 못했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부식은 썩은 파와 배추, 그리고 7인당 1개씩 주어지는 통조림이 전부였다.


이들은 지게를 메다 힘에 부쳐 쓰러지기도 했으며 눈에 띄는 흰옷을 입고 다녔기에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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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6.25 전쟁이 끝날 당시 총 30만 명의 지게부대원들 중 희생자는 기록된 인원만 9천 명이 넘어갔다.


또한 살아남은 부대원에게 주어진 것이라고는 종군기장, 징용해제 통지서, 열차 승차권이 전부였다.


이처럼 지게부대는 총칼을 들고 싸운 많은 영웅들 속에서 단지 짐꾼으로 여겨지며 잊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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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잊혀진 영웅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진정 이런 분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제일 고생하신 분들이 제일 못한 대우를 받았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현충일은 6일 하루로 끝나지만 6월은 여전히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게부대 외에도 수많은 호국선열들이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들을 다시 조명하고 진정한 감사를 표하는 것이, 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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