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J_wonjae'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친구를 좋은 길로 인도하려는 래퍼 우원재의 진득한 우정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5일 우원재는 대구광역시 북구에 소재한 경북대학교 축제 축하무대에 올랐다.
이날 우원재는 Mnet '쇼미더머니6'에서 선보였던 '진자(ZINZA)', 'MOVE' 신곡 '파라노이드(Paranoid)' 등 그의 독보적인 래핑이 돋보이는 무대로 좌중에게 소름을 선사하는가 하면 래퍼 로꼬와 함께한 '시차'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관객을 가장 집중하게 만든 것은 우원재가 털어놓은 학창 시절 일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witter '_1ove'
막간을 이용해 관객들과 소통하던 우원재는 자신 덕분에 절친이 경북대학교에 들어오게 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우원재는 "래퍼 중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 3~4명 정도밖에 없는데, 그중 한 명이 고3 때 같은 반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친구가 전교 꼴찌 수준으로 공부를 못했다. 꿈은 큰데 놀기만 좋아하다 보니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옆자리로 데려와 1년간 공부를 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저는 수능을 망쳤지만 그 친구는 진짜 잘 봐서 여기 경북대학교에 입학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twitter 'munchboy91'
우원재는 모의고사 성적이 전국 상위 1% 일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우등생이다.
실제 Mnet '쇼미더머니 6'에서는 1등급으로 가득한 우원재의 성적표가 공개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위 '고3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등학교 3학년은 수능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본인 학업에만 몰두하기도 벅찬 시기에 본인 공부는 물론 성적이 하위권이던 친구의 공부까지 함께 챙긴 것이다.
그렇게 전교 꼴찌에 가까웠던 친구를 학업의 길로 인도한 우원재. 그리고 그 친구의 대학교로 축하공연 온 자신의 모습은 여러 생각이 공존했을 테다.
그러나 가장 큰 감정은 기쁜 마음이었던 듯하다. 그런 마음을 보여주듯 우원재는 "오늘 친구 안 쪽팔리게 열심히 하고 가겠다"라고 열의를 불태워 관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고삼 때 친구 옆자리에 앉혀서 공부시켰던 썰 pic.twitter.com/tWmO0gmQ3V
— 우원재 덕질하는 계정 (@_1ove) 2018년 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