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가던 중 '데이트 폭력' 현행범 붙잡아 경찰에 넘긴 연예인
개그맨 한상규씨가 도로변에서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는 여성을 구하고 현행범을 붙잡은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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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한상규씨 인스타그램,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있는 여성을 구하고 현행범을 붙잡은 용감한 시민이 현직 개그맨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0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감금 등의 혐의로 피의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5일 새벽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도로변에서 여자친구 B씨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A씨의 폭력을 막고 경찰에 인계한 시민이 있었다. 그는 바로 KBS 공채 개그맨 한상규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상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박했던 그때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한씨는 이날 새벽 3시께 공연을 가기 위해 의창구 대산면 국도변을 지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인 A씨가 여성을 때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옷 상의가 일부 벗겨진 이 여성은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이에 한씨는 주저없이 달려가 A씨를 제지하고 여성을 안전하게 조치한 뒤 신속히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도주했지만 한씨는 이를 놓치지 않고 택시 번호를 적어 경찰에 넘겼다.
한씨는 "창원서부 경찰어세 확인한 결과 여성청소년계로 사건이 이관돼 범인도 잡히고 여성분도 더 피해가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심과 주의를 당부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자칫 자신도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 용기있게 피해 여성을 구하고 성폭행범을 잡은 한씨의 행동에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앞서 한씨는 자신의 SNS에 "성폭행 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썼으나, 경찰은 조사 결과 성폭행이 아닌 '데이트 폭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래는 한상규씨가 올린 SNS 글 전문이다
지난 25일 창원 공연을 위해 이동하던중 새벽 3시경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한적한 국도변에서 택시기사가 차를 세워놓고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을 도로변에서 옷이 상의가 일부 벗겨진채로 성폭행 하려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안전요원팀이 바로 제지를 하여 다급하게 살려달라는 여성을 안전하게 조치시킨뒤 신속히 경찰신고로 큰 사건이 발생되지 않게 조치를 했으며 경찰이 출동하는 과정의 시간에 술에 취한 택시기사는 택시를 타고 도주하였으며 잡고 싶었으나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까봐 도주를 제지하지 않고 택시번호와 여성분도 충분히 안심시킨뒤 경찰에 인계하였습니다.
산모님들을 위한 사회공헌팀 이여서 여성을 위해야 한다는 본분은 있었지만 흉흉한 세상에 어떤 불이익이 생길지 모르는 두려움도 사실 있었습니다.
경과 확인을 한 결과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로 사건이 이관되어 범인도 잡히고 여성분도 더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결론을 얻고 잘마무리 되었음에 안심되어 사건경과보고를 드립니다.
아무쪼록 이글을 보시는 모든분들께 조심과 주의의 당부를 드리며 산모님들은 물론 모든 여성분들을 위해 두근두근 팀은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