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어쩜 그렇게 몸매가 예뻐"···택배기사가 보낸 소름돋는 카톡 메시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택배 기사에게 소름 돋는 메시지를 받은 여성이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5일 중앙일보는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A(35‧여) 씨가 한 택배기사로부터 황당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은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택배기사가 회사에 공개된 A씨의 전화번호를 통해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발생했다.


택배기사는 A씨의 집에 두 번 정도 배달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얼굴을 익힌 A씨의 번호를 몰래 저장해 카톡 친구로 추가했다.


인사이트본 대화는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 인사이트


이후 느닷없이 A씨에게 "카톡 친구를 하자"며 메시지를 보낸 택배기사는 "편한 친구로 지내자"는 뜬금없는 제안을 했다.


택배기사는 A씨의 당황한 기색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다이어트에 성공했냐"며 "어쩜 그렇게 몸매가 예뻐"라며 상대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말을 이어갔다.


또한 그는 "정말로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며 "(A씨는) 사랑 많이 받고 살겠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불쾌함을 느낀 A씨는 "이런 농담을 제일 싫어한다"며 "말씀하시는 말투가 듣기에는 굉장히 기분이 안 좋다"고 답했다.


인사이트본 대화는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 인사이트


결국 A씨는 택배기사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두려움을 느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택배 회사에도 항의했다.


하지만 항의를 한 다음날 A씨는 "집 앞에 왔다"는 택배기사의 협박성 전화를 받아 더욱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택배 회사는 물의를 일으킨 이 택배기사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A씨는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태다. 그녀는 "더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다.


한편, A씨와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택배회사에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안심 번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있다. 무인 택배함을 활용하는 것 역시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