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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남겠다” 슈틸리케, 이집트 사령탑 제의 거절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집트 축구협회의 사령탑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집트 신문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집트 축구협회의 사령탑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집트 신문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 인터넷판은 24일(한국시간) "이집트 축구협회가 공석인 축구 대표팀 감독을 뽑는 과정에서 5명의 후보를 놓고 고심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과 협의한 결과 급여에서 합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집트 축구협회가 접촉한 5명의 후보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알 아흐람은 "이집트 축구협회가 외국인 사령탑을 뽑기 위해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며 "르나르를 포함해 알랭 지레스(프랑스), 조르쥐 리켄스(벨기에), 슈틸리케(독일), 프랑크 라이카르트(네덜란드)를 협상 대상으로 놨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집트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 남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리켄스 감독은 튀니지 대표팀과 재계약했고 지레스 및 라이카르트 감독은 쉬고 있지만 차라리 이집트 국내 지도자를 뽑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집트축구협회가 슈틸리케 감독을 후보군에 포함한 것은 아프리카에서 지도자 생활을 경험한 이력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카타르 프로리그 알 아라비SC의 지휘봉을 잡은 경력이 있다. 아프리카 및 중동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에 남겠다고 한 이유는 계약기간도 많이 남아 있지만 이집트 대표팀의 현실적인 상황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7차례나 우승한 저력을 가지고 있지만 월드컵 무대에는 단 두차례(1934년·1990년) 밖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면서 서서히 자기 색깔을 내는 과정인 만큼 굳이 팀을 옮길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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