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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식 참석 위해 컨테이너 박스서 잔 '거지갑' 박주민 의원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를 찾은 박주민 의원은 추모식 전날 미리 도착해 컨테이너 박스에서 하루를 보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추모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유가족을 위로하는 박주민 의원의 진정성 있는 행보에 감동을 전했다.


지난 16일은 세월호가 차가운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지 4년째 되는 날이었다.


꽤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 경기도 안산, 전남 진도 등 전국에는 노란 물결이 일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목포 신항에서는 '세월호 참사 4년 기억 및 다짐행사'가 열려 시민들과 유가족들이 아픔을 나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세월호 선체가 거치돼있는 이곳에는 현장을 찾은 추모객들이 달아 놓은 수만 개의 노란 리본이 바닷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연극과 사진전, 추모 행사 등이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다수의 국회의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국회의원이 보여준 진실된 언행이 추모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목포 신항에서 열린 세월호 4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는 한 누리꾼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모 현장을 찾았던 국회의원 등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텅 빈 앞자리 / Facebook '김미경'


그는 "잘 빼입은 국회의원들과 여러 정치인들이 사진을 찍고 좀 앉아있더니 우르르 다 일어나 가버렸다"며 텅 비어있는 자신의 앞자리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번들거리며 나타난 정치꾼들과 너무나 대조되는 분을 만났다"며 국회의원 박주민 의원을 본 사실을 전했다.


청바지에 체크 셔츠, 두툼한 외투를 입은 박주민 의원은 한 컨테이너 박스 앞에 피곤한 얼굴로 입을 가린 채 서 있다.


누리꾼의 말에 따르면 박 의원은 추모식이 열리기 전날 목포로 먼저 내려와 컨테이너 박스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인사이트박주민 의원의 모습 / Facebook '김미경'


그리고 초췌한 모습이지만 세월호 유가족들과 일일이 만남을 가지며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명 '거지갑'이라는 별명이 붙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실함으로 '일하는 정치인'에 목말라 있던 국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세월호 참사 추모식에서도 박 의원은 겉치레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상처로 가득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말로만 '기억하고 행동하겠다'는 이들과 달리 박 의원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추모에 유가족과 시민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의원은 목포를 방문하기 전인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추모식에 먼저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16일 경기도 안산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 추도식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