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서비스 도입 사흘 만에 다시 '목적지' 공개한 카카오택시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아 택시 잡기 힘든 서울 외곽 지역 이용자들에게 환영받았던 '스마트호출'이 다시 목적지를 공개한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승객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카카오택시 '스마트 호출'이 출시 사흘 만에 목적지 비공개를 철회했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이용자에게 1천원의 요금을 추가 부담하게 하는 유료서비스 '스마트 호출'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승객의 목적지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잡기 힘든 서울 외곽 지역 이용자도 쉽게 택시를 배정받고 탈 수 있었다.
하지만 1천원 중 택시기사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600원뿐이었다.
택시기사들은 이처럼 낮은 보상만 받고 손님을 다시 태우기 어려운 곳으로 가면 손해가 더 크다며 유료 호출을 잇달아 거부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카카오는 서비스 개시 후 사흘 뒤인 지난 13일 택시기사에게 이용자 목적지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택시 기사들이 스마트호출에 대해 경험이 없어서 호출을 안 받는 것 같다"며 "일단 경험을 많이 해보도록 하는 차원에서 목적지가 뜨도록 한 것이며 추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목적지가 공개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서울 외곽 지역 이용자들은 다시 호출을 잡기 힘들게 됐다"며 1천원이라는 웃돈을 왜 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