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 장병 "8년째 사비로 정신과 치료 받고 있다"

인사이트전준영씨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천안함 폭침 당시 갑판병이었던 한 생존 장병이 그때의 트라우마로 8년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30일 천안함 생존자이자 전우회 예비역회장인 전준영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봉투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는 "응원 덕분에 다른 날보다 편하게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군대에서 외상후스트레스로 인한 병을 8년 동안 제 사비로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복무 중 얻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이지만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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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씨는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 천안함 특집 방송을 두고 자신의 SNS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자극적으로 영상 만들어 시청률 올리냐. 우리한테 연락 한 통 없고 생존 장병 증언은 듣기 싫으냐"며 '추적60분' 제작진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좌초면 사랑하는 전우 한 명이라도 더 살렸다. 우리가 그 정도 구별 못 하겠냐. '북한 짓이 아니다' 그러지 그러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국가유공자는커녕 정부 보상도 받지 못한 천안함 용사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표했다. 


인사이트(좌) 전준영씨 인스타그램, (우) KBS 홈페이지 


전우들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으려 KBS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전씨.


그는 TV조선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도 잊지 못하고 살고 있다. 제발 상처 좀 주지 마시라"고 호소하다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방송에서 전씨는 지금도 천안함 용사 46명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우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고, 사는 이유가 분명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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