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키기' 군복입고 세월호 7시간 위증한 조여옥 대위의 7가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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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베일에 싸여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이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점점 물에 가라앉고 있는 사이 나라의 수장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침실'에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당시 세월호 7시간을 밝힐 '키'를 쥐고 있던 조여옥 대위가 청문회에서 행한 위증이 다시금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장에서 조여옥 대위가 했던 거짓말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강한 어조로 그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조여옥 대위 7가지 거짓 속에 숨겨진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은?'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자신의 글을 재공유했다.


해당 글은 안 의원이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후 작성한 것이다.


인사이트안민석 페이스북 


당시 안 의원은 5차 청문회에서 조 대위가 7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정리한 조 대위의 위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조 대위는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동에 있었다고 했지만 청문회에서는 의무실에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두번째, 의무실장은 조 대의 인터뷰를 보고받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으나 조 대위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번째, 조 대위는 청문회가 있던 날 오전 가글의 용도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으나 오후에는 다시 인후통에 흔히 쓰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네번째, 조귀국 후 가족만 만났다고 밝힌 조 대위는 일정표를 써내라고 하자 몇 차례에 걸쳐 여러 명 동기생을 만났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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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의무실장은 태반주사를 대통령만 맞았다고 했으나 조 대위는 10명 가까이 맞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의무 실장은 본인 지시하에 간호 장교가 움직일 수 있다고 했는데, 누구 지시로 10명에게 주사를 놓았다는 걸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여섯번째, 조 대위는 70만원 하숙집에서 3백만원 영내호텔로 거주를 옮겼는데 이를 '언론'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하숙집 주인의 말을 빌려 조 대위는 하숙집에 있고 싶어 했으며 군에서 시켜 영내호텔로 옮겨야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위는 귀국 이후 군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오전 청문회에서 밝혔으나 오후엔 상부에 이 대위 동행 여부를 의논해 허락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청와대 청원 게시글 


조 대위가 청문회에서 실제와 다른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조 대위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등의 말을 덧붙이며 교묘히 위증죄 구성요건을 빠져 나갔다.


본인이 명확히 아는 사실을 재구성하고 명백히 다른 내용으로 거짓말을 해야 위증이 성립된다.


하지만 조 대위가 '정확하지 않은 기억에 의존해 착오가 있었다'고 해버리면 위증 요건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한편 안 의원은 2년전 자신이 올린 글을 상기하며 '세월호 관련 청문회 위증한 조여옥대위 징계바랍니다'라는 청와대 청원 링크를 게재해 참여를 독려했다.


현재(30일 오전 11시 기준) 조 대위 징계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은 게시 이틀 만에 8만 8천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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