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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자"…건물 외벽에 안중근 의사 초상화 그린 한국 회사

오늘(26일)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독립운동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8주기를 맞는 날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108년 전 오늘, 독립운동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안중근 의사가 서거했다.


여기 그 숭고한 뜻을 마음 속 깊이, 나아가 건물 한쪽 생생히 담아 놓은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의사의 벽화가 그려진 건물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경부고속도로 평택 부근을 지나는데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거대한 벽화로 그려져 있다"면서 사진 한 장을 함께 게시했다.


이들은 "기업 정신이 정말 대단하다"며 어떤 이유로 안 의사를 새겨 넣었는지 궁금해했다.


인사이트KBS '역사저널 그날'


안 의사의 벽화가 그려진 곳은 물류 대행 업체 '더본로지스틱스' 소유의 냉장창고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숭고한 안 의사의 정신을 후손들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조종현 더본로지스틱스 대표의 뜻에 따라 실행에 옮겨졌다.


더본로지스틱스 측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았다가 감명을 받아 벽화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벽화를 그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고속도로를 지나며 벽화를 보고 '저 분이 누구냐'고 물을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본인이 대표에서 물러저기 전까지는 이 벽화를 계속해서 담아 둘것이라는 조 대표.


보통은 광고로 뒤덮인 고속도로 인근 건물이지만 '더본로지스틱스' 창고는 그렇지 않았다.


조 대표는 본인의 뜻을 한 명에게라도 더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인사이트KBS뉴스


한편 지난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의사늑약이 체결된 이후 삼흥학교와 돈의학교 등을 운영하며 인재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연해주로 넘어가 의병운동에 참가한 안의사는 1909년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을 지냈던 이토 히로부미가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저격하기로 마음 먹었다.


인사이트안중근 의사 기념관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는 3발의 총성과 함께 쓰러졌다.


1909년 10월 26일 대한독립을 열망하던 우리 국민 모두가 염원하던 순간이 그의 다짐 하나로부터 이뤄진 것이다.


목숨을 바쳐 숭고한 희생을 치른 안 의사의 뜻은 108년이 지난 지금도 한 기업의 벽화를 통해 계속해서 기억되고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