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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사귄 여친 기절시킨 채 질질 끌고 다닌 남성이 실제 보낸 '충격 문자'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이 다음에도 '협박 문자'를 보내 더 큰 충격을 안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후 엘리베이터에서 질질 끌고 내린 남성이 구속된 다음에도 협박 문자를 보내 큰 충격을 준다.


26일 '데이트 폭력' 피해 여대생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남자친구 B씨의 협박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여대생 A씨가 공개한 문자에는 남자친구 B씨가 구속된 후에도 "도와줄꺼지? 잘 말해줄꺼지?"라며 반성은 커녕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 전부 담겨있다.


또 남자친구 B씨는 '데이트 폭력'으로 구속된 와중에도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고 문자를 보내 경악하게 만든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남자친구 B씨는 "숨으면 흥신소를 사용해서라도 찾아낸다"고 협박했다는 것이 여대생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더 많은 대화가 이루어졌지만 남자친구 B씨가 SNS를 탈퇴하면서 대화 내용이 삭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된 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자신이 한 짓이 잘못된 것을 모르는 사람에겐 더욱 더 큰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성 대신 협박을 하는 남자친구 B씨 때문에 A씨는 하루하루 두려움에 떨고 있다. A씨의 페이스북에서도 그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지난 25일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트 폭력'으로 모든 것을 빼앗아 간 남자친구 B씨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다.


A씨는 "내 몸이 회복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낫더라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매일 악몽을 꾸고 울면서 하루하루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A씨는 남자친구 B씨의 무차별 폭력으로 얼굴뼈가 무너져 내리고 눈 한 쪽이 흐릿하게 보이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앞서 인사이트는 지난 23일 A씨가 3개월간 사귀어 온 남자친구 B씨로부터 지속적인 '데이트 폭력'에 시달린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여대생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 B씨와 말다툼 있었던 지난 20일, A씨는 인적이 드문 야산으로 끌려가 수차례 폭행을 당한 뒤 B씨의 집에 감금됐다.


다음날 "학교에 갔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 뒤에야 겨우 남자친구 B씨의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A씨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뒤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자 분노한 남자친구 B씨는 A씨가 집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A씨의 집안으로 들이닥쳐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


폭언까지 쏟아내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자친구 B씨에게 A씨는 사람이 많은 카페에 갈 것을 요구했지만 B씨는 A씨를 기절시켜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당시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안겼다.


남자친구 B씨의 집에서도 끊임없이 협박과 폭행을 당한 A씨는 이를 목격한 주민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될 수 있었다.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된 남자친구 B씨는 경찰 조사 끝에 폭행과 감금 등의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심한 불안에 떨고 있어 스마트워치를 제공했다"면서 "추가 데이트 폭력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B씨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