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돈을 가져가주세요"…주종관계 맺어 '욕' 듣고 돈 바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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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상스러운 욕을 듣는 것도 모자라 욕설을 퍼부은 이에게 '돈'을 갖다바치는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핀돔'과 '핀섭'이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경제, 재정을 의미하는 '파이낸셜(Financial)'에 지배를 뜻하는 '도미네이션(Domination)', 복종을 뜻하는 '서브미션(Submission)'이 각각 더해진 말이다.


이는 주종 관계를 맺고 상황극을 펼치며 성적 자극을 얻는 '펨돔'이라는 성적 취향에서 유래됐다. 단, '핀돔'과 '핀섭'은 이 주종 관계에 '금전 거래'가 더해졌다.


일반적으로 '노예' 역할을 하는 핀섭 성향의 남성이 핀돔인 '주인' 여성과 계약을 맺고 상황극이 끝날 때마다 돈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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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가 된 남성은 '주인'이 자신에게 쏟아내는 모욕적인 말과 금전을 '탈취'당하는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이렇듯 피가학적인 성 취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불법 거래가 온라인상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는 돈을 바칠 '핀섭'을 구한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예'를 자처하는 남성들은 휴대폰 채팅으로 '주인' 여성에게 음성 메시지를 전해들으며 성적 만족을 얻고 송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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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핀돔' 계정 운영자들 중에는 청소년으로 보이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자신을 학생이라고 소개하며 교복을 입고 찍은 자극적인 사진을 올려 '핀섭'을 모집한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기간에 수억원의 돈을 벌었다는 인증 게시물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이처럼 타인을 도구로 이용하려는 행태와 성을 돈벌이 수단으로 쉽게 여기는 인식이 만연해지면 사회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누리꾼들도 "왜곡된 성 인식으로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이것도 성매매의 한종류다, 처벌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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