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박근혜 탄핵을 '5년 전' 예견한 네이버 지식인 성지글

인사이트네이버 지식인 캡처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오늘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1주년을 기억하며 정치권을 비롯한 언론,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 와중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예견한 네이버 지식인의 성지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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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9일에 올라온 이 글은 '대통령이 감옥에 갇혀있다는 꿈'이란 제목으로 한 네이버 지식인의 글은 제목부터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어 글 게시자는 "꿈을 꿨는데 박근혜 대통령(현재는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서 감옥에 갇히는 꿈을 꿨어요. 개꿈인가요?"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예지몽이다", "정확히 예상했다. 정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너무 딱 떨어지는 답변에 "탄핵 당시 수정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네이버 지식인은 답변이 달리면 수정이 안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조작의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 대다수 누리꾼의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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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1년 동안 세월호 선체 수색, KBS·MBC 총파업, 북한 6차 핵실험, 포항 지진으로 수능 연기, 평창 올림픽 개최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세월호는 지난해 3월 23일 수면으로 올라온 후 9명의 미수습자 중 3명을 찾았다.


공영방송은 사장 교체로 정상화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북한은 비핵화의 의지를 보이며 한미, 북미 회담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포항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로 다수의 국민이 더불어 사는 사회의 힘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됐던 평창 올림픽은 전 세계의 호응 속에 흑자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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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탄핵 1년을 맞이하는 구두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천지가 개벽했다'는 평가 속에 큰 환호와 박수를 받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다"며 "민주당은 정의로운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실제 대한민국의 현실은 1년 전보다 더 엄혹하고, 국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고 밝혀 탄핵 1년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온도 차를 느끼게 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