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백범 김구의 '마지막' 경위대장 윤경빈 애국지사 별세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백범 김구의 마지막 경위대장이었던 윤경빈 애국지사가 7일 밤 9시 49분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평남 중화에서 태어난 선생은 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지만 1943년 일제의 학도병 동원령으로 일본 쓰카다 부대에 강제 징집됐다.


당시 강제 입대한 학도병들은 각 지역에 구축된 공작 거점이나 공작원과 직접 접선해 개별 또는 집단으로 일본군 병영을 탈출했다. 


이때 중국 쉬저우에서 장준하, 김준엽과 함께 부대를 탈출한 선생은 1944년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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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중앙육군군관학교 제10분교 간부 훈련반에서 군사교육훈련을 받고 제1기생으로 졸업했다. 


1945년 1월 말 학도병 탈출 동지 50여명과 함께 충칭으로 건너간 선생은 임시정부와 중국 측 인사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후 광복군 총사령부 판공실 부관으로 복무했으며, 김구 주석의 경위대장을 맡았다.


선생은 광복 후 1945년 11월 23일 '임정 요원 제 1진'이 환국할 때 김구 선생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왔다.


김구 선생과 이 같은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백범시해진상규명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백범기념관 건립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90년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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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을 맡았던 선생은 친일파 청산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14대 광복회장으로 재임하던 2002년에는 각종 친일 자료를 모아 이완용 등 693명의 친일파 명단을 발표했다. 


선생은 "친일파 문제를 덮어둔다면 또다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누가 독립 운동을 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는가"라고 친일 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생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인 홍일 씨의 장인이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권은애 씨와 두 아들 흥렬, 강렬씨와 딸 혜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 30분이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이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