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김기덕 감독 "외국 나가면 저보고 페미니스트라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기덕 감독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6일 MBC 'PD수첩'에서는 거장으로 불리던 김기덕 감독의 성 추문에 대해 면밀히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김기덕 감독이 한 발언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과거 음성에서 김 감독은 "외국에 나가면 오히려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PD수첩'


이어 "아마 (제가) 한국 감독 중에 여자를 가장 섬세하게 그리는 감독이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김 감독이 'PD수첩' 측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김 감독은 메시지를 통해 "영화감독이란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여자에 대한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 일방적 감정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다. 이 점은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PD수첩'


그는 "서로 동의하에 육체적 교감을 나눈 적은 있다"고 주장하며 성 추문 관련 사실을 일체 부인했다.


김 감독의 부인과 달리 이날 방송에 등장한 여성 배우들은 일제히 그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배우 A씨는 성 상납을 요구를 거절해 촬영 현장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고, B씨는 2시간 가까이 성희롱 발언을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배우 C씨는 현장에서 김 감독이 단역 배우들에게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PD수첩'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