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대 개교(1946년) 이후 처음으로 남자 졸업생이 가정과 교사로 합격했다.
경남대는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졸업생 박성진(26·07학번)씨가 올해 강원도 중등교원 임용시험 가정 교과 과목에 합격했다고 10일 밝혔다.
경남대는 가정교육과에서 그동안 남녀 학생의 적성을 고려해 가정과 기술 두 과목의 교사를 다수 배출했지만, 남학생이 가정 교과 교사로 선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고등학교 때 기술과목을 여자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을 보고 신선함을 느꼈고, 그런 신선함을 학생들에게 주려고 가정교과 임용시험에 응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품게 하고 양질의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는 교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남대 가정교육과 정혜경 교수는 "교원 선발고사에서 여성 합격률이 높은 현실에서 여성 교과목으로 인식되는 가정과목에 남자 교사가 선발된 것은 양성성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성역할 모델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남대 가정교육과는 2003년부터 기술·가정연계 복수전공 제도를 도입해 남학생이 정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대는 청소년 문제, 저출산·고령화 등과 관련해 가정 교과가 중시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가정교과 교사 선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률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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