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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오달수와 친구인 50대 남성이 실명으로 올린 호소문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오달수 고교 동창생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실명으로 의혹에 대해 하소연에 나섰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더팩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오달수 고교 동창생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실명으로 의혹에 대해 하소연에 나섰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오달수 고교 동창이자 35년지기 절친한 친구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장문의 호소글을 올렸다.


여론의 파도에 휩쓸려 쓰러지는 친구 오달수 모습이 그저 안타깝다는 남성은 방어권 또는 진실에 가까운 후속 취재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남성은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오달수 성추행 실체를 고발한 연극배우 엄지영 씨에 대해 "당시 가마골 선후배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마골(연희단 거리패) 분들께 탐문 취재해 오달수가 말한 '연애감정'이 없었으면 오달수는 죽어 마땅하고 그게 아닌 증언이 나오면 정정보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더팩트


남성은 또 "엄지영 씨가 2003년도 있었던 일이라며 (오달수가) 얼굴이 팔려 모텔에 가자고 했는데 그때 나는 오달수랑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영화배우, TV 드라마 스타, 유명가수가 독식하던 시대에서 연극배우들에게도 영화 출연의 기회가 자주 생기고 있다고 이곳 저곳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시절"이라며 "오달수가 유명해진 것은 처음 찍은 CF 왕뚜껑 황보라 편이었다"고 엄지영 씨 주장 일부를 반박했다.


남성은 JTBC '뉴스룸' 자막과 관련해서도 문제점을 꼬집었다. 남성은 "JTBC는 논란이나 서로의 주장에 다툼 소지가 있는 사항에 '가해자'라는 단어로 규정지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터뷰에 나온) 엄지영 씨 또한 거부하지 못할 강제성에 대한 답변으로 자기가 속한 극단 이야기만 한다"며 "그 시절 분위기가 그러했다고 오달수의 강제성은 나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지난달 27일 오달수와 관련 엄지영 씨와의 인터뷰를 내보냈는데 실제 인터뷰 내용과 다른 자막을 내보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당시 손석희 앵커는 엄지영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내기에 앞서 "그동안 사실 저희들하고 인터뷰했던 많은 분들이 '가해자'의 요구를 당시 거부할 수 없었다"라는 발언을 했다.


남성은 다툼 소지가 있는 사항에서 단정적으로 오달수를 '가해자'라고 지칭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꼬집은 것이다.


또한 JTBC '뉴스룸'은 엄지영 씨와 인터뷰하면서 "(배우 오달수가 모텔에서) 더운데 좀 씻고 이렇게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이렇게 손을, 제 몸에 손을 댔어요"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하지만 인터뷰 영상을 보면 자막 내용과 달리 엄지영 씨는 "손을 대려고 했다"고만 말해 오달수가 강제적으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오인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고 이에 대해서도 남성은 강제성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자막 조작 의혹과 관련 JTBC 측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방송에 직접 내보내기 힘들 정도로 수위 높은 내용의 이야기가 나왔다"며 "상황을 압축적으로 알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막을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끝으로 남성은 "나는 미투 운동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미투의 대상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라며 "20대 초반의 가난하고 못생긴, 소위 루저였던 오달수가 어떤 직위와 힘으로 상대를 억압해 성적 이득을 취했겠나"고 반문했다.


남성은 "며칠 전 오달수의 전 매니저라는 분이 옹호 글을 썼다가 여론의 뭇매를 된통 맞는 걸 봤다"며 "나도 두렵지만 친구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진실에 가까운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오달수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과 관련 부인해오다가 JTBC '뉴스룸' 엄지영 씨 인터뷰 보도 이후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달수는 사과문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부 내 탓이고 나의 책임"이라고 사죄했다.


하지만 사과문 중 "연애 감정이 있었다",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다" 등 부분에서 자신을 피해자인 듯 표현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