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출소하면 복수하겠다"던 이영학, 사형 선고 후 재판부에 반성문 제출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사형 선고를 받은 후 감형을 위해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2일 이데일리는 법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영학은 지난달 2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 11부에 반성문 1건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영학은 같은 달 21일 1심 선고 공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이튿날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영학은 1심 선고 전까지 재판부에 총 14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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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이영학이 반성문을 수차례 제출했지만, 문맥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볼 때 진심 어린 반성이 우러난 것이라기보다 조금이라도 가벼운 벌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위선적 모습"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로 이영학은 옥중에서 반성문을 쓰면서도 출소 후 책 출간과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딸에게 보내는 등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의 거부에도 계속해서 반성문을 쓰는 이영학의 태도는 2심에서의 감형을 위한 행위로 풀이된다.


한편 이영학은 지난해 9월 30일 딸을 통해 당시 14살이었던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강제추행하고 살인 및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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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은 A양에게 수면제가 들어있는 음료를 먹이고 정신을 잃게 만든 후 가학적인 성추행을 했다.


다음날 A양이 깨어나 경찰에 신고할 것이 두려웠던 이영학은 그를 목 졸라 살해했다.


또 이영학은 딸과 함께 A양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사체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