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경기장 밖에서도 '꽁냥꽁냥' 형제미 뽐내는 형아 임효준과 막내 황대헌

인사이트(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서 탈락한 황대헌 위로하는 임효준, (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서 넘어진 임효준 달래주는 황대헌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임효준과 황대헌의 형제 케미가 여전히 누리꾼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한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효준과 황대헌의 절친미가 돋보이는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96년생 임효준과 99년생 황대헌은 3살 차이가 나지만 함께 고생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로서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올림픽 내내 각종 행사를 같이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서로의 어깨를 도닥이며 힘을 실어주는 사이다.


인사이트곽윤기 인스타그램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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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 임효준과 황대헌은 서로에게 가장 많이 의지한 든든한 동료이자 선후배 사이였다. 


지난 10일 평창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과 5000m 계주 결승에서 그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났다.


이날 임효준과 황대헌은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임효준은 2분10초485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황대헌은 레이스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끝내 완주하지 못한 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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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은 금메달을 땄다는 기쁨보다 좌절하고 있는 황대헌에게 먼저 달려갔다. 고개를 푹 숙인 황대헌이 걱정돼 위로를 건넨 것이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임효준은 "대헌이에게 너무 고맙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으니 끝까지 잘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반대로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임효준이 넘어지며 메달에 실패하자, 가장 먼저 황대헌이 임효준에게 달려와 괜찮다고 어깨를 두드렸다.


자신이 받았던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그대로 형에게 되돌려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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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두 사람은 지난 23일 평창올림픽 메달플라자 라이브사이트에서 열린 '헤드라이너쇼'에도 같이 참석하는 등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임효준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황대헌은 1500m의 아픔을 딛고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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