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 스틱에 치아 부러졌는데도 참고 경기 뛴 한국 선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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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랭킹 21위) 선수 오현호가 캐나다와의 경기 중 상대 선수 스틱에 맞아 치아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오현호는 포기하지 않고 대표팀의 올림픽 첫 승을 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비록 경기는 0-4 대표팀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오현호가 이날 보여준 집중력과 투지는 다른 동료 선수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에게 귀감이 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8일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A조 예선 캐나다(세계 랭킹 1위)와의 경기에서 0-4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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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일각에선 대표팀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또한 전날(17일) 열린 스위스와의 경기(0-8패)에서보다 더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줘 당장 메달의 색깔보다는 미래에 더 큰 기대를 갖게 했다.

물론 캐나다는 대표팀에게 매우 버거운 상대였다.

캐나다는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시종일관 대표팀의 골문을 위협했고, 1피리어드 7분 36초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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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이후 대표팀은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등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캐나다의 거센 저항과 결정력 부족으로 결실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의 베테랑 디펜스 오현호가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상대 선수의 스틱에 입을 맞아 치아가 부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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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피리어드 초반 캐나다의 메이슨 레이먼드가 스틱으로 오현호를 가격했고, 이로 인해 오현호는 치아가 부러지면서 입 안에서 피가 났다.

고의성이 매우 짙었기에 레이먼드는 2+2 마이너 패널티로 4분간 징계를 받고 경기장을 나갔다. 그런데 오현호는 경기장을 나가지 않았다.

분명 교체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그는 입 안에 피를 머금은 채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고, 이 같은 모습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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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호의 부상 이후 대표팀 선수들은 불꽃같은 투지로 추격전에 나섰다. 하지만 아쉽게도 캐나다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4로 패했다.

비록 경기는 0-4 대표팀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오현호를 비롯해 대표팀이 보여준 근성과 정신력은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다. 또한 국민들에게 올림픽 첫 승을 안겨주겠다는 이들의 다짐은 금메달에 버금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조별 예선 3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20일 핀란드와 8강 진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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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3개 팀이 8강에 오른다. 각 조 2위 팀 중에 가장 승점이 많은 1개 팀도 8강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A조 1∼2위인 체코와 캐나다, B조 1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C조 1위 스웨덴이 8강에 직행했고, 나머지 절반은 8강 직행에 실패한 나머지 8개 팀의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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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직행에 실패한 나머지 8개 팀은 조별 예선 성적에 따라 시드를 받는다. 이후 5번-12번, 6번-11번, 7번-10번, 8번-9번이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러 8강 진출자를 가린다.

3전 전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12번 시드를 받았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5번 시드의 핀란드와 20일 오후 9시 10분에 강릉 하키 센터에서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은 세계 랭킹 4위인 핀란드와 지난해 12월 맞붙어 1-4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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