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이 가득한 놀이터에서 정체불명의 '주사기'가 발견됐다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 두 명이 주사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니들 트랩'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 두 명이 정체불명의 주삿바늘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한 놀이터에서 정체불명의 주삿바늘 7개가 발견돼 지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최근 아일랜드 남성 다니엘 에드거(Daniel Edgar)는 놀이터에서 돌아온 아들이 흙 속에 숨겨져 있던 주삿바늘에 찔려 걱정이 태산이다.
얼마 전, 다니엘의 8살 난 아들은 친구와 함께 공원에서 놀던 중 흙 속에 파묻힌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검은 비닐봉지에 돌돌 쌓인 그것은 이미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였다.
주사기의 위험성을 모르는 아이와 그 친구는 이리저리 주사기를 만지다가 바늘에 찔렸고, 집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엄마 아빠에게 알렸다.
아이의 말을 들은 부부는 깜짝 놀라 곧바로 놀이터로 달려갔고, 주변을 탐색해 '마약'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총 7개 발견했다.
부부는 해당 주사기를 수거해 경찰에 넘겼고, 경찰은 해당 주사기가 어떤 경위로 놀이터에 버려지게 됐는지 수사를 시작했다.
또 아이가 혹시나 감염되진 않았는지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다니엘은 다른 학부모에게 또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 위해 온라인에 사건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의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이틀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며 "이것이 범죄든 아니든 너무 역겨운 일이며, 아이들을 노린 걸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주사기가 사람을 감염시키기 위해 설치된 '니들 트랩(Needle Trap)'이 아닌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홍콩의 아동용품 전문할인매장에 진열된 인형에서 피 묻은 주사기가 발견돼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한 바 있어 니들 트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