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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 청소원 6명 '살충 소독제' 중독돼 집단 실신

기내 청소원들이 소독제로 인해 집단 실신했지만 용역업체가 이를 은폐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대한항공 여객기 청소를 하던 용역회사 소속 청소원들이 살충 소독제 농약성분 때문에 집단 실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뉴스타파는 지난해 7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청소노동자 6명이 대한항공 여객기 내부를 청소하던 중 실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살충 소독약을 뿌린 뒤 충분히 환기하지 않은 상태로 들어갔다가 소독제에 중독돼 실신했다.


하지만 당시 관련 회사는 이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 당국에 산재 발생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청소시작 5분도 안 돼 청소노동자들이 소독제에 중독돼 실신한 당시 청소작업엔 모두 10명이 투입됐다가, 출입구 쪽에 있던 4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쓰러졌다. 


이날 일반 소독과 다른 기화 소독을 실시한 청소노동자들은 기화 소독에 어떤 약품을 쓰는지, 소독약품에 중독됐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 일체의 정보를 들은 바 없었다.


기화 소독은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방역약품을 공기보다 가벼운 극 초미립자 상태로 뿌려 구석에 숨은 해충을 박멸하는 것으로 살충제 델타메트린 성분이 들어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쓰러진 노동자 6명 가운데 3명은 2주간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는 4일가량 치료를 받았다.


1등석과 비즈니스석을 지나 이코노미석까지 들어간 3명은 중독 정도가 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용역업체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기화 소독 관련 정보를 작업자들이 확인 가능하도록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관련 교육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소노동자에게 장갑 없이 '독성' 화학 약품으로 청소 시킨 '대한항공'대한항공이 기내 청소노동자들에게 아무런 보호장구 없이 화약 약품으로 청소를 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소노동자 어머님들께 열차 지나갈 때마다 '90도 인사'하라고 '갑질'한 SRT민간 고속 열차인 SRT 청소노동자들은 한 줄로 서서 열차를 향해 인사를 해야 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