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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감독, "연희동 '29만원' 가진 분께 출연료 주고 싶다"

1987년의 6월 민주항쟁을 그린 영화 '1987' 장준환 감독이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인상적인 소감을 전했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그린 영화 '1987' 장준환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인상적인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장준환 감독은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제9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1987'이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기자협회 59개사에서 90여명의 기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는 이 시상식에서 영화 '1987'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날 '감독상' 또한 영화 '1987'의 장 감독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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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87년에 이 광장이 없었다면, 2016년에 태블릿 PC가 없었다면 이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모든 역사의 흐름이 기적처럼 '1987'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훌륭한 배우들, 작은 역할 마다하지 않고 참여해준 많은 배우분들, 모두가 주연이고 감사하다"며 출연진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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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출연자 중에 출연을 많이 해주셨는데 돈을 못 드린 분이 있다"며 "연희동에 계시는데 제가 '29만원 마련해서 전달해드려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5년 내란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 전 대통령은 재판 후 "내 전 재산은 29만 원"이라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아직도 연희동에 거주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1996년 8월 26일 12.12 및 5.18사건 선고공판에서 전두환, 노태우 피고인의 모습 / 연합뉴스


전두환, 2000년까지 '장기집권' 이어가는 계획 세웠다1987년 6월항쟁으로 권좌에서 물러난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00년까지 장기 집권하려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온국민 분노케 한 전두환 전 대통령 '망언' 5가지새 정부가 집권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