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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에 치인 아들보며 떨어진 신발 한짝 꼭 쥐고 오열하는 엄마 (영상)

맨발로 응급실에 실려온 아이를 보며 엄마는 신발을 꼭 부여잡고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

EBS '메디컬다큐-7요일'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어린 아들이 차에 치이는 순간 신발 한 짝이 날아갔다.


추운 겨울, 아들은 맨발로 병원에 실려갔고 사고현장에서 신발을 주운 엄마는 이를 품에 안은 채 응급실로 향했다.


미처 신기지 못한 신발을 부여잡고 눈물을 쏟는 엄마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EBS '메디컬다큐-7요일'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생사가 오가는 권역외상센터의 하루가 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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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강원도 원주시의 한 권역응급의료센터, 다급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응급차 한 대가 도착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긴급 이송된 환자는 이제 겨우 8살 난 어린이였다. 구조대원은 의료진에게 "아이가 주차장에서 뛰어나오다가 차량에 부딪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는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1톤 탑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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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급히 응급실로 실려 온 아이는 고통스러운 신음만 내뱉을 뿐 제대로 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연신 가슴을 헐떡이는 아이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 보인다.


의료진들의 손길이 다급해지는 가운데, 커튼이 처진 응급실 앞에 한 여성이 무릎을 꿇고 오열하고 있다. 이 여성은 조금 전 교통사고를 당한 8살 아이의 엄마였다.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는 엄마는 지금 당장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가슴만 내리친다.


엄마의 손에는 아이의 발에서 벗겨진 신발 한짝이 쥐어져 있었다. 그것이 마치 아이의 분신이라도 된 양 엄마는 신발을 품에 꼭 안고 한동안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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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그사이 의료진들은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사고의 충격으로 갈비뼈가 부러져 폐 안에 멍이 많이 들어있는 상황이었다. 


숨을 쉬면 공기가 폐 속에 들어가 혈관 내로 산소를 전달해야 하는데, 멍이 들어 숨쉬기가 곤란했다. 또 군데군데 골절도 있었다.


엄마는 의사의 설명을 듣는 내내 초조한 듯 또 다시 신발을 움켜쥐었다. 이윽고 엄마가 아이의 상태를 살피려 응급실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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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문밖에서 오열하던 엄마는 아이가 놀랄까봐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 엄마는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라며 아이를 달랬다.


아이가 힘겹게 엄마를 부른다. 엄마는 "엄마 옆에 있을게 치료 잘하고 오자. 알았지?"라며 아이의 손을 꼭 잡아 준다.


엄마는 대신 아파주지 못해 미안하기만 하다. 


잠시 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CT 촬영이 시작됐다. 결과를 본 의사들의 표정이 굳는다.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폐에 멍이 생겼을 뿐 아니라 천공까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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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메디컬다큐-7요일'


멍이 심해 기도 삽관한 관에서도 피가 흘러나왔고, 간도 손상됐다. 


혈압이 유지되고 있어 당장 개복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혈압이 떨어지거나 배가 부풀어 오르면 응급 개복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


일단 의료진들은 중환자실에서 아이의 호흡 치료를 꾸준히 진행한 뒤 경과를 살펴보기로 했다.


시청자들은 이제 겨우 8살 난 아이가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고 예전처럼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길 간절히 기도했다.


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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