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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다 그만 먹어" 먹던 국그릇에 남은 반찬 '짬'시킨 남친 엄마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숟가락을 들고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 예비 며느리의 국그릇을 빼앗으며 퉁명스럽게 핀잔을 던졌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그만 먹어. 국물이 얼마나 살찌는지 알고 있니!"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숟가락을 들고 맛있게 음식을 먹고 있는 예비 며느리의 국그릇을 빼앗으며 퉁명스럽게 핀잔을 던졌다.


평소 남친의 어머니가 하루에 한끼를 드시면서 몸매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쓴다는 말은 들었지만 예비 며느리가 먹는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은 틀림없었다.


집을 나와서 혼자 자취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여성 A씨는 밥 한 그릇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민망한 상황에 직면해야만 했다.


남친의 어머니는 오래전 이혼하신 뒤 혼자서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가끔 놀러가서 음식을 먹었는데 매번 이상하게 자신의 그릇에 담긴 음식은 양이 적다고 느꼈는데 알고보니 사실이었던 것.


인사이트자료 사진/ gettyimageBank


남친 어머니는 A씨가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고 있는데 갑자기 국그릇을 빼앗으면서 "국물 그만 먹어라. 살찐다!"고 돌직구를 달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앞으로 탁 가져다 놓고는 국그릇에 남은 잔반들을 쏟아 넣고는 주방으로 가져갔다.


A씨가 "저 아직 먹는 중인데요"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그만 먹어라. 아까부터 국물 좀~ 국물이 얼마나 살찌는 줄 아냐"이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참고로 A씨는 164cm 키에 몸무게 55kg으로 지극히 평범한 체격에 먹는 양도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푸념했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A씨를 더욱 서운하게 만든 것은 남자친구의 태도에 있었다. 남자친구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네가 오늘 먹긴 많이 먹었나 봐"라고 말했다.


황당한 소리였다. 평소에 비해서 많이 먹지도 않았고 남친 어머니가 하루에 한 끼 먹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식당을 나와서 남친에게 "어머니 눈에 내가 아무리 뚱뚱해도 사람이 밥을 먹고 있는데 그릇을 뺏어가는 게 어딨냐.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고 따졌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엄마가 너 생각해서 살찔까 걱정돼 그런 거 아니냐. 어른에게 너무 버릇없이 행동하고 있다"고 오히려 목청을 높였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남자친구와 크게 싸우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는데 남친은 아직도 연락도 없다고 했다.


이어 "본가 두고 직장 때문에 혼자 사는데 먹는 걸로 이런 취급을 받으니 너무 서럽다"며 "남자친구가 이상하게 자기 엄마 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하게 행동하는데 헤어질 생각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27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으로 공개된 이후 9만여 건 조회수를 기록하고 700여 건의 추천수를 기록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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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yu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