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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올겨울 들어 최악의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국군 장병들의 혹한기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4일 경남 창원 진해만 일대에서는 해군 해난구조대(SSU)의 우렁찬 기합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창원의 최저기온은 영하 11도를 기록했다. 매서운 바람 때문에 실제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0도를 훨씬 넘겼다.
살을 에는 칼바람 속, 장병들의 훈련 열기는 반대로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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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은 겨울철 극한의 수중 상황에서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구조작전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사병, 부사관, 장교 등 150여 명의 SSU 대원들은 이번 훈련에서 알몸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헬기, 고속단정 등이 동원됐다.
장병들은 먼저 2km의 알몸 구보를 하고 바닷가에 도착한 다음 입수했다.
SSU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바다의 수온은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 입수할 경우 몸이 바로 얼어버릴 수준이었다.
하지만 장병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과 함께 바닷물 속에서 군가를 열창하는 등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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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도 선뜻 입수하기 힘든 바다에서의 혹한기 훈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춥고 고될지 짐작이 간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토록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장병들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오늘 하루도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 덕분에 오늘 밤도 편안하게 잠자리에 든다.
한편 해군 해난구조대는 지난 15일부터 심해구조잠수정 운용술, 수중탐색 훈련 등을 시행했으며 이날부터 26일까지는 본격 혹한기 훈련을 시행한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