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을 펑펑 울린 '다운증후군' 동생과 누나의 '콜라보' 무대 (영상)
아직 말도 트지 못한 어린 동생은 누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정확하게 '행복'이란 단어를 말했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다운증후군 동생과 누나가 함께한 콜라보 무대가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미국 유타주 와사치 카운티 헤버 시티에 사는 아이 5명을 둔 엄마 아만다 보먼 그레이(Amanda Bowman Grey)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핑크색 스웨터를 입은 11살 리디아(Lydia)가 기타를 치며 'You Are My Sunshine' 노래를 시작했다.
그 옆에는 누나를 바라보는 남동생 25개월 보 그레이(Bo Gray)가 기타 연주에 맞춰 몸을 흔들며 앉아있었다.
노래를 부르던 리디아는 "유 메이크 미 해피(You make my happy)" 부분에서 연주를 잠시 멈춰 보를 바라봤고, 보는 누나와 눈을 맞추며 "해피(happy)"부분을 명확한 발음으로 노래했다.
리디아는 노래를 이어갔고 중간중간 연주를 멈춰 보가 함께 노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남동생 보는 다운증후군을 앓으며 심장과 폐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태어났다.
엄마 아만다는 아픈 보가 2016년 4월부터 심장 수술을 몇 차례 받아왔으며 그때마다 누나가 항상 노래를 불러줬다고 설명했다.
누나가 불러준 음악은 아픈 남동생이 말을 트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며, 실제로 음악 치료법이 놀라운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증명했다.
음악 치료법은 음악을 심리 치료에 활용하는 예술 치료의 한 분야로 치매 환자나 어린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남동생 보는 현재 단어 12개 정도만 인지하고 있지만 모두 누나의 음악을 통해 배운 단어들이다.
아직 '엄마'라는 말이 트이기도 전인 어린 보가 "해피"를 발음한 놀라운 장면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2천9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전파돼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