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는 '다운증후군' 소년의 인생을 바꾼 '곰돌이 푸' 목소리 성우
'곰돌이 푸'에서 푸의 목소리를 연기한 유명 성우 짐 커밍스(Jim Cummings)의 선행에 대해 소개한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다른 누군가를 위한 작은 배려와 생각들이 세상을 달라지게 만들 거야"
어린 시절 안 본 사람이 없다는 만화 곰돌이 푸에 나왔던 대사다. 어렸을 때는 그 의미를 몰랐지만 오히려 성인이 될 때 알게 된다는 곰돌이 푸의 명대사다.
미래를 책임질 새싹들에게 꿈과 희망을, 세상에 지친 성인들에게는 위로가 되어 주는 곰돌이 푸.
그런데 실제 곰돌이 푸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또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맨탈 플로스에는 '곰돌이 푸'에서 푸의 목소리를 연기한 유명 성우 짐 커밍스(Jim Cummings)의 선행에 대해 전했다.
1952년생인 성우 짐은 1983년부터 현재까지 쉼 없이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베테랑 성우인 짐은 곰돌이 푸뿐만 아니라 '보거스는 내 친구', '알라딘', '라이온 킹'(스카) 등 다수의 작품 활동을 했다.
그런데 짐은 활동뿐 아니라 선행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짐은 '메이크 어 위시' 재단에 목소리를 재능 기부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린이들과 통화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짐은 암으로 죽어가는 시한부 어린이와 통화한 기억에 대해 밝혔다. 그는 다수 매체들과의 인터뷰 중 "난 통화 중 아이를 웃게 만들기 위해 계속 먼저 웃었다"고 전했다.
이후 아이의 엄마는 짐에게 "딸이 6개월 만에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눈물을 흘리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짐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와 통화를 한 유명한 일화도 전했다.
소년은 짐에게 "모든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아주 미세한 소리라도 말이에요"라고 부탁했다. 그때, 소년의 엄마는 오열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
소년은 짐과 대화하기 전 단 한마디도 입 밖으로 내뱉은 적이 없었다. 부모는 아들이 말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은 짐과 통화를 하면서 말을 했다.
엄마는 "우리 아들이 말을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전에는 말을 하지 않았던 것 뿐이었어요"라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