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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장묘업체 여러 마리 한번에 화장...유골도 ‘엉터리’

경기도 광주의 한 동물 장묘업체가 광고 내용과 달리 반려동물 사체를 한꺼번에 화장하고 뒤섞인 유골을 주인에게 전한 사실이 밝혀져 원성을 사고 있다.

via SBS

 

경기도 광주의 한 동물 장묘업체가 광고 내용과 달리 반려동물 사체를 한꺼번에 화장하고 뒤섞인 유골을 주인에게 전한 사실이 밝혀져 원성을 사고 있다.

 

29일 SBS 8뉴스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이익을 챙긴 파렴치한 업체의 소행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물 장묘업체 중 가장 크다고 소문난 이 업체는 하루 한 마리씩 화장한다는 광고와 달리 무려 7마리를 한 번에 화장했다. 태운 유골은 형태를 구분할 수 없게 믹서로 다시 한 번 갈기까지 했다.

 

아끼던 반려동물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곁에 남겨두고자 의뢰했던 반려인들에겐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다.

 

via SBS

 

해당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7건만 화장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하루 평균 13마리씩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골 수습 비용이 한 마리당 20만원인데, 7마리를 한번에 화장하면 6마리 분 즉 120만원을 거저 챙기는 것이다.

 

단지 경비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만행을 저질러온 업체는 가뜩이나 슬픈 반려인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상처주고 농락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전직 장묘업체 직원은 "(사체가) 갑자기 많아져 6~7마리를 초과하면 화장을 못하고 남아있다. 그러다 냄새가 심하게 나면 한꺼번에 화장한다"고 폭로했다.

 

업체는 뒤섞인 유골을 반려동물의 체중 1kg당 한 숟가락씩 유골함에 담아 주인에게 보내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via SBS

 

물론 반려인은 이런 사실을 알 턱이 없다. 한 반려인은 의뢰했던 유골을 바로 다음날 받았지만 실제 그의 반려견은 의뢰 나흘 뒤에야 화로로 들어갔다. 사실을 알아챈 반려인은 큰 충격에 빠졌다.

 

업체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다 증거영상을 확인한 뒤에야 "자초지종을 설명하긴 어려운 일"이라며 회피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이 업체에 대해 사기 혐의로 수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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