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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본인이 승천"…추측·가십 보도에 박지성 측 "제발 자제 부탁"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모친상에 이어 조모상을 당하며 큰 슬픔에 빠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추측성·가십성 보도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모친상에 이어 조모상을 당하며 큰 슬픔에 빠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추측성·가십성 보도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고 있다.


박지성 본부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친상, 조모상 진행 과정을 알리는 동시에 언론의 추측성·가십성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JS파운데이션은 "최근 갑작스럽게 어머님과 할머님 두 분을 한 날에 떠나 보낸 박지성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고인이 된 두 분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추스르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힘들지만 고인을 잘 모시고 유족들이 또 다른 아픔에 고통스러워하지 않도록 사고 경위에 대해 추측성 보도나 자극적인 가십성 보도는 자제해줬으면 한다. 고인을 모실 때까지 만이라도 제발 부탁한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앞서 지난 12일, 매체 '푸른한국닷컴'의 한 기자는 '박지성 모친상, 하늘로 오르는 태몽 꿈 모친 하늘로 승천(昇天)'이라는 제목으로 박지성 모친상 소식을 전했다.


해당 기자는 기사에서 "박지성 어머니 장명자 씨는 '용과 큰 뱀이 자신의 몸을 친친 감고 하늘로 오르는 태몽 꿈을 열 달 내내 꿨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는데 정작 본인이 빨리 하늘로 승천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기사의 제목과 기사 내 표현이 고인을 모독하는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인사이트푸른한국닷컴 캡처


논란이 거세게 일자 푸른한국닷컴 발행인 겸 편집인 전영준 씨는 사과문을 내놓았다.


전씨는 "본지는 박지성 선수 모친이 태몽 시 용과 큰 뱀이 자신의 몸을 친친 감고 하늘로 오르는 꿈대로 하늘로 승천했다는 것을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인데 '정작, 본인'이란 표현을 사용해 마치 비아냥거리는 것으로 오해를 사게 했다"며 "대표인 본인이 작성 기자에게 의도를 물어보니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안타까움을 표출한 것인데 몇 단어로 인해 오해를 드렸다며 박지성 유가족 및 지지자들에게 오해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푸른한국닷컴 캡처


또 푸른한국닷컴 측은 해당 기사 내용을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라고 수정했다.


그러나 전씨는 박 본부장의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지지자'라는 표현을 써 또 다시 비판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해당 기자의 사과도 요구받았다.


JS파운데이션은 또한 장례 절차와 관련해 예상보다 더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JS파운데이션은 "유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모셔서 장례를 치르고자 하였으나, 교통사고 사망 처리 관련 영국 행정 절차와 시신 운구와 관련된 병원, 행정기관 및 항공사와의 절차 조율 때문에 시일이 예상보다 며칠 더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대한축구협회


한편 박지성의 모친 장명자 씨는 지난해 연말 아들 내외가 거주하는 영국을 찾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장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2일(한국 시간) 결국 세상을 떠났다.


또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고인은 손녀인 박연우 양을 지키려다가 더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으며, 같은 날 박지성의 친할머니인 김매심 씨도 요양 병원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져 박지성을 향한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박지성 어머니, 교통사고 당시 손녀딸 지키려다 큰 부상 입었다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모친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본부장의 어머니 장명자 씨가 사고 당시 손녀 박연우 양을 지키려다가 더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모친상 이어 같은 날 요양병원에 있던 친할머니도 별세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같은 날 그의 친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