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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권·구태"…청와대 기자단 해체 청원 한 달만에 11만 명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발생한 청와대 수행기자단 폭행 사건 후 게재된 청와대 기자단 해체 청원이 11만 명을 돌파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청와대 출입 기자단 제도를 폐지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11만 3천여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청와대 기자단, 해외 수행 기자단 제도의 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는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도중 중국 측 경호원들이 한국 수행기자단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게시자는 청원 개요에서 "지난 대통령 미국 순방, 그리고 이번 중국 국빈 방문에서 수행 기자단이 보여준 행태는 현재 청와대의 지향점과 노력을 따르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한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이어 "여전히 대한민국의 언론은 그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스스로를 권력화하고 펜을 칼처럼 휘두르는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과 소통하려는 청와대의 새로운 시도조차 가이드라인 운운하며 자신들이 쥐고 흔들고자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명백한 월권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기자들이 해외에서조차 국내에서 하던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추태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게시자는 "한중외교가 중요한 시점에서 현지의 통제를 무시하다 사고를 만들었다"며 "청와대에 상주하는 기자단을 최소화하고 해외 순방 시 수행기자단 제도를 폐지해주기를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YouTube 'KTV'


해당 청원은 게재 약 한 달째인 11일 오전 9시 28분 기준 11만 3,761명이 서명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 조선비즈 기자가 문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는 기사에 비판 댓글이 많이 달린다며 불편함을 호소하자 이러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당시 해당 기자는 "대통령 비판 기사에 대통령 지지자들이 안 좋은 댓글을 많이 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며 "격한 표현을 사용하는 지지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는지"라고 질문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자분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너무 그렇게 예민할 필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 웃게 만든 기자들의 신년기자회견 질문 4가지대국민 신년인사에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웃게 한 기자들의 질문 4가지를 모아봤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