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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웃게 만든 기자들의 신년기자회견 질문 4가지

대국민 신년인사에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웃게 한 기자들의 질문 4가지를 모아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자-대통령의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10일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신년인사 및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해 5월 대통령에 당선된 뒤 처음 새해를 맞은 문 대통령이었기에 첫 신년 인사와 기자회견에 신경을 쓴 듯했다.


특히 기자들과 사전 질문지 전달 형식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이 새로웠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하는 기자를 지목하고 답변한 뒤 참모들의 보충 답변을 이끌어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질의 응답 시작 직후 문 대통령은 질문하려 손을 드는 기자들의 수가 생각보다 많자 미소를 짓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초반에는 긴장감 탓인지 다소 딱딱하게 시작됐지만 이내 긴장이 풀리자 미소를 띤 질문도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약 200여 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질의는 한 시간 넘게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별도의 답변지를 보지 않고 답했다.


기자들 질문 중에는 현재 이슈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 이행 여부, 경제, 정치, 경제, 남북문제 등 제법 날카로운 것들이 있었다.


TV를 통해 생중계된 기자들의 질문 중 여러 의미에서 문 대통령을 미소짓게 만든 기자들의 질문 4가지를 모아봤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1. TV조선 "위안부 합의 발표 있었는데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위안부 합의 결과가 이뤄진 수준이었는지. 청와대에서 위안부 할머니 재협상 파기 주장하셨는데 어제 그 수준 합의 결과 안 나왔다. 대통령 생각 궁금. 사드·원전 정당성 주장하는데 정책은 결국 실현, 공약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날 발표한 한일 위안부 협상 재협상·파기 불가능 결론과 관련 질문이었다.


또 사드와 원전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전에 질문 한 개만 받겠다고 설명해 놓은 상황에서 나온 속사포 같은 질문에 문 대통령은 당황한 듯 웃음을 보였다.


결국 문 대통령은 위안부 관련 질문에만 짧게 답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2. 워싱턴 포스트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금부터 영어로 하겠다. 남북대화 성사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공이 크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창올림픽 전 북한 제재 중단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질문 초반 유창한 한국말로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참모, 기자들에게 놀라움의 웃음을 안겼다.


문 대통령은 이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며 한국은 국제사회와 대북 제재를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대화가 시작되긴 했지만 북행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별개로 독자적인 대북제재 완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인사이트YouTube 'KTV'


3. 조선비즈 "대통령 비판 기사에 대통령 지지자들이 안 좋은 댓글을 많이 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격한 표현을 사용하는 지지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는지"


해당 질문에서는 대부분 참석자가 폭소를 터뜨렸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는 기사에 대해 비판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으며 기자에게 직접 들어오는 비난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아마 언론인들께서는 기사에 대해서 독자 의견 받으실 텐데 지금처럼 활발한 댓글 받는 게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겠다"라며 "기자분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그렇게 예민할 필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4. 울산매일신문 "대통령이 직접 대답해주니 귀에 쏙쏙 들어온다. 취임 후 버라이어티한 일이 많았다. 대통령 공약 중 직접 기자들을 찾아 수시 브리핑을 약속했는데 왜 지금까지 없었는지. 대통령은 하고 싶어 했지만 참모들이 만료했는지. 앞으로 어떤 사안에 대해 수시 브리핑 할 것인지"


이날 기자회견의 마지막 질문이었다.


마지막에 등장한 더 많은 기자·국민들과 소통 계획을 묻는 말에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처럼 기자님들을 자주 만나고 싶지만 해외 일정도 많았고 다양한 일이 있었다"라며 "국민과 소통은 가장 중요하며 그 방법으로 언론과 소통하는 것이 핵심적인 일이다. 언론과 접촉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기자회견장은 과거 어느 정부에서 본 적 없을 만큼 뜨거웠다.


어떤 기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가지고 참석했고 손팻말을 만들어 온 기자도 있었다.


지난 정부에서 볼 수 없었던 열띤 질문 경쟁에 문 대통령도 기분 좋게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질문 기회 못드린 분들 죄송하단 말하고 다음 기회 있다면 오늘 질문하지 못한 분들에게 기회 드리겠다"는 말로 기자들을 위로한 뒤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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