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김정은 참수 부대' 장비 부족해 북한 침투하면 몰살만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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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 수행을 위해 지난해 12월 창설된 육군 특수임무여단(일명 '김정은 참수 부대'·특임여단)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영국 경제 전문 매체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1일(현지 시간) 특임여단이 특수 장비와 무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유사시 작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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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에서 파이낸셜 타임즈는 한국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적절한 무기와 장비 등의 부족으로 인해 특임여단이 북한에 침투한다 해도 모두 몰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군사 전문가는 "특임여단은 K2 소총 등 기본 장비밖에 없어 임무를 제대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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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매체는 특임여단이 위성이나 드론 등과 같은 정찰 자산을 보유하지 못하고 미군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임무 달성을 힘들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특임여단에는 일반 보병들이 쓰는 총과 똑같은 K1, K2 등이 보급되며 부무장으로는 2차 대전부터 썼던 45구경 권총이 보급되고 있다.


또한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저고도 침투용 특수 수송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현재 가진 일반 수송기로는 300명만 나를 수 있어 북한에 침투해도 중무장한 북한 병력에 전멸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의 관측과 매체들의 보도처럼 특임여단의 능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리고 기본 장비가 워낙 빈약하다 보니 상당수 대원들이 '사비'로 장비(방탄 헬멧, 방탄조끼, 총기에 부착하는 장비 등)를 구입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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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여단이 '무늬만 참수 부대'라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자 국방부는 이를 의식한 듯 특임여단 예산을 2018년 국방 예산에 처음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12월 6일 국회를 통과한 2018년도 국방 예산(43조1581억원)에 따르면 특임여단 능력 보강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총 325억원이다.


특수 작전용 기관단총, 고속 유탄 기관총, 자폭형 무인기, 정찰용 무인기 등 내년부터 2년간 추진하는 4개 사업 예산과 특임여단 능력 보강을 위한 예산 3억4천만원 등 260억원이 배정됐다. 이와 별도로 벽 투시 레이더, 내부 투시기, 방탄 헬멧 등 특임여단 장비 도입을 위한 예산은 65억원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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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약 1천명의 특수 대원으로 구성된 특임여단은 지난해 12월 1일 부대 개편식을 하고 공식 출범했다.


특임여단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 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 등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에 속한다. 당초 2019년 출범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핵 개발 등으로 출범이 앞당겨졌다.


북한 핵시설 파괴·김정은 '참수'하는 인간병기 부대 창설됐다유사시 김정은과 북한군 지휘부, 핵·미사일 시설을 타격하는 '참수부대'가 창설됐다.


"우리나라 특전사, 미군에게 주파수 못받아 김정은 참수 작전 못해"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침투 작전을 전개할 특전사가 미군으로부터 군사 위성 주파수를 제대로 할당받지 못해 임무 수행에 큰 제한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